여름방학을 마치고 각급 학교들이 개학을 하면서 학교 앞은 학생들과 학부모들로 북적이면서 활기가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자가용을 이용하여 자녀들을 등하교 시키는 학부모들이 많아지면서 학교앞은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누구나 제 아이 편하길 바라는 마음은 같을 것이다. 또 몸이 불편한 아이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좋지 않은 범죄들에 노출되는 아이들을 걱정하는 마음도 있을 것이다. 덕분에 비라도 오는 날이면 학교 앞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각종 차량과 등교하는 학생들이 뒤섞여 우산하나 받쳐들기도 힘들 정도다.

학교에서는 '학교 앞이 혼잡하오니 차량으로 등하교하지 않도록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의 알림문을 보내기도 하는데 이런 문구가 무색하다. 또 스쿨존 알림판이 있음에도 스쿨존을 제대로 준수하고 지키는 운전자는 드물다. 이런 상황이니 오히려 학교앞이 우리아이들에게 아주 위헌한 지역으로 변하고 있다. 학부모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끌고 나온 차량들은 우리 아이들을 위협하는 위험한 기계나 다름이 없다. 스쿨존내 서행운전과 불법주정차 행위 근절로 교통안전을 확보하여 자녀의 안전한 등교길을 확보하는 것은 어떨까? 부디 내 자녀가 귀하듯 남의 자녀도 귀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학교앞 차량등교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대구동부경찰서 교통안전계 정현희